격몽요결 [격몽요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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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몽요결] 1.
[격몽요결] 1. 일상 속 학문의 길: 사람이 되는 법
안녕하세요, 고전 스터디 시간입니다. 오늘은 율곡 이이 선생의 『격몽요결』의 첫 구절을 통해 진정한 학문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합니다. 『격몽요결』은 율곡 이이(李珥) 선생이 1577년(선조 10년)에 초학자들을 위해 저술한 유학 입문서로, '어리석음을 깨우치는 요긴한 비결'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1) 원문: 격몽요결 제1장 입지(立志)
人生斯世에 非學問이면 無以爲人이니 所謂學問者는 亦非異常別件物事也라 只是爲父當慈, 爲子當孝, 爲臣當忠, 爲夫婦當別, 爲兄弟當友, 爲少者當敬長, 爲朋友當有信이니 皆於日用動靜之間에 隨事各得其當而已요 非馳心玄妙하여 希覬奇效者也라 但不學之人은 心地茅塞하고 識見茫昧라 故로 必須讀書窮理하여 以明當行之路然後에 造詣得正而踐履得中矣리라 今人은 不知學問이 在於日用하고 而妄意高遠難行이라 故로 推與別人하고 自安暴棄하니 豈不可哀也哉아
2) 기본 해석: 학문은 사람이 되는 근본이며, 일상생활 속에서 도리를 다하는 것이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 학문하지 않으면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학문이란 특별하고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단지 아버지는 자애로워야 하고, 자식은 효도해야 하며, 신하는 충성해야 하고, 부부는 분별이 있어야 합니다. 형제는 우애로워야 하고, 어린 사람은 어른을 공경해야 하며, 친구 사이에는 신의가 있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일상생활 속에서 움직이고 고요히 있는 모든 일에 있어 각자 마땅함을 얻는 것일 뿐입니다. 마음을 현묘한 것에 두어 기이한 효과를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배우지 않는 사람은 마음의 바탕이 띠풀로 막힌 듯 답답하고, 식견이 아득하고 어둡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책을 읽고 이치를 궁구하여 마땅히 행해야 할 길을 밝힌 후에야 바른 경지에 나아가고 실천이 중용에 맞게 될 것입니다. 지금 사람들은 학문이 일상생활 속에 있음을 알지 못하고, 망령되이 높고 멀어 행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에게 미루고 스스로 자포자기하니, 어찌 슬프지 아니하겠습니까!
3) 주요 한자·한자어
- 學問(학문): 배우고 묻는 것, 지식과 도리를 탐구하는 것.
- 斯世(사세): 이 세상.
- 無以(무이): ~할 수 없다. (뒤에 오는 동사나 구를 부정)
- 當(당): 마땅히 ~해야 한다.
- 慈(자): 사랑하다, 자애롭다.
- 孝(효): 효도하다.
- 忠(충): 충성하다.
- 別(별): 분별하다, 구별하다 (부부유별).
- 友(우): 우애롭다.
- 敬長(경장): 어른을 공경하다.
- 有信(유신): 신의가 있다.
- 日用動靜(일용동정): 일상생활 속의 움직임과 고요함.
- 茅塞(모색): 띠풀이 막히듯 답답하고 어둡다. (마음의 바탕이 막힘)
- 茫昧(망매): 아득하고 어둡다. (식견이 어두움)
- 窮理(궁리): 이치를 깊이 연구하다.
- 造詣(조예): 학문이나 기술 따위의 경지.
- 踐履(천리): 실제로 밟아 행함, 실천.
- 中(중): 알맞음, 중용.
- 暴棄(폭기): 스스로 내버림, 자포자기.
5) 인물·사례·역사 주석
- 격몽요결(擊蒙要訣): 조선 시대 유학자 율곡 이이(李珥)가 어린이나 초학자들을 위해 저술한 유학 입문서입니다. 1577년에 간행되었으며, 조선시대 인성교육의 주요 교재로 널리 활용되었습니다.
- 중용(中庸): 유교 사상의 핵심 덕목 중 하나로,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고 치우침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본문에서 "踐履得中矣리라"는 실천이 중용에 부합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격몽요결』 첫 구절은 학문이 결코 멀리 있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일상 속에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임을 강조합니다. 아버지는 자애롭고, 자식은 효도하며, 친구는 신의를 지키는 등 기본적인 인간관계에서의 윤리를 충실히 행하는 것이 곧 학문이라는 것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우리는 '배움'을 흔히 시험이나 자격증 취득 등 결과 지향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율곡 선생은 진정한 학문이 바로 우리 삶의 태도와 인격 함양에 있음을 일깨워 줍니다. 직장에서는 동료와 상사에게 예의를 갖추고, 가정에서는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며, 사회에서는 시민으로서 책임감을 가지는 것, 이 모든 것이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율곡은 학문이 어렵다고 지레짐작하여 포기하는 '자포자기(自安暴棄)'를 경계합니다. 이는 오늘날에도 유효한 메시지입니다. 새로운 지식을 배우거나 자기 계발을 시도할 때, 너무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덕목부터 꾸준히 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을 읽고 이치를 궁구하며, 바른 길을 밝히는 노력이 곧 우리의 삶을 중용에 이르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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